박철우, 첫 5천득점 금자탑…삼성화재는 패배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박철우(33)가 사상 첫 5천 득점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박철우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방문경기에서 개인 통산 5천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전까지 4,993점을 기록 중이던 박철우는 1세트에서 6점을 올렸고, 2세트 2대 1로 앞선 상황에서 3대 1로 만드는 서브 에이스를 터트려 정규리그 380경기, 1,305세트 만에 5천 득점 고지에 올랐습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 사상 5천 득점 고지를 밟은 남자 선수는 박철우가 처음입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황연주가 정규리그 354경기 만에 남녀 최초로 5천 득점을 달성했습니다.

박철우의 기록은 남자부 역대 2위인 문성민(현대캐피탈·4,247점)과 격차가 700점 이상 납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대 1로 져 박철우의 기록이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박철우는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여 팀 내 최다인 31점에 공격 성공률 69.04%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주득점원인 용병 타이스가 11점에 그친 뒤 3∼4세트에서 결장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2세트를 연달아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에 국내 선수들만의 힘으로 세트를 따냈으나 더는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34점(공격 성공률 63.63%)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첫 만원 관중 앞에서 4연승을 질주했습니다.

3위 우리카드(승점 36)는 4위 삼성화재와(승점 31)의 격차를 승점 5로 벌렸습니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원년 멤버인 박철우는 현대캐피탈(2005∼2009-2010시즌), 삼성화재(2010-2011시즌∼) 등 두 팀에서 14시즌 동안 활약하며 5천 득점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199㎝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스파이크를 갖춘 박철우는 공격 성공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적이 한 시즌도 없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한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350점 안팎의 꾸준한 득점력을 보였습니다.

2005년 2월 V리그 첫 득점을 공격이 아닌 블로킹으로 기록했던 박철우는 5천 득점의 마지막 퍼즐을 서브 에이스로 장식하며 다재다능함도 과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