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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새 정부 출범 맞춰 '총기소유 규제 완화' 논란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에 맞춰 총기 소유 허용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지난 2003년 말 제정된 총기 규제법을 철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총기 소유 허용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취임 후 총기 소유 허용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군 장성 출신인 아우구스투 엘레누 새 정부 국가안보실장이 개인의 총기 소유를 자동차 장만하는 것에 비유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생각과 다른 방향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 결과 총기 소유에 대한 의견이 반대 61%, 찬성 37%, 무응답 2%로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조사에서 반대 55%, 찬성 41%, 무응답 4%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이른바 '총기 소유 자유화'에 반대 의견이 더욱 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좌파 노동자당(PT)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취임 후 총기 소유 허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연방의회에서 다른 정당과 제휴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방경찰에 공식 등록된 개인 소유 총기는 2004년 3천 정에서 2017년에는 3만3천 정으로 늘었습니다. 2015년에는 3만6천300정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0만 명 당 총기 사망자는 1996년 24.78명에서 2003년 29.13명으로 증가했다가 총기 소유 규제법 발효 이후 2007년에는 25.46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치안이 악화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2016년에는 29.74명을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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