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감 의심, 한 달 만에 9배 급증…아동·청소년에 집중

<앵커>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아홉 배 급증하면서 지난겨울 독감 유행이 정점일 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쌍둥이 엄마 이 모 씨는 연말을 내내 병원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가 독감에 걸려 사흘간 입원한 뒤 퇴원했는데 이번엔 첫째 아이가 증상을 보여 하루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모 씨 : 잘 놀다가 갑자기 또 열이 확 올라서 그 아이는 퇴원하면서 얘가 다시 입원을 하게 됐어요. 안쓰럽죠. 온몸도 뜨겁고….]

이 병원은 독감 환자들이 늘면서 격리 공간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설치한 임시 격리 병실입니다.

지금도 4명의 아이들이 병실 안에 있는데요, 대개 3~4일 정도 입원 치료를 받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병원을 찾은 1천 명 가운데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72명.

지난달과 비교해 9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어린이 의심 환자는 159명, 청소년은 166명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어린이와 청소년 의심 환자는 각각 29%, 42%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데다 학교나 학원 등 집단생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게 좋습니다.

[김광남 교수/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적인 접촉 등에 의해서 전파되는데, 독감은 4월 말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노인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의심 부작용이 보고된 만큼 복용 후 이틀 동안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지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