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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폭로부터 양진호…갑질에 치이고 멍들었던 2018

<이세영 기자/롯데월드타워>

올 한 해 뉴스를 통해 가장 많이 전해드렸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갑질 사건입니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 한국 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등 기업 갑질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팀킴의 폭로까지.

갑질에 차이고 멍들었던 한해를 장민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장민성 기자>

평창을 뜨겁게 달궜던 컬링 '팀 킴'.

지도자라는 허울 뒤에 숨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의 전횡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김은정/평창올림픽 여자컬링대표 (11월8일) : (김경두) 교수님께서 선발전이 임박했는데도 선발전 준비에 대한 얘기를 안 하셨고….]

'팀 킴'은 수시로 쏟아진 폭언, 상금 횡령 의혹 등도 폭로했습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은 또 한 번 국민을 분노케 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과 폭행.

[이거 왜 밑에 갖다 놓고 XXX야. (앞에 있던 게 저…) 당장 못 고쳐놔 이 개 XX야. 너 가서 고쳐와 빨리!]

회사와 직원을 택배처럼 부려 해외 물품을 사들인 한진 세 모녀의 탈세 혐의까지 겹치면서 이들 일가는 올해 14번이나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김창연/경기 고양시 : (총수 일가가) 가정에서부터 모든 사람들이 그런 행태를 보였다는 건, 그것이 좀 충격적인 것이 아닌가 ….]

한국 미래기술 회장 양진호 씨의 엽기적 가혹행위와 교촌치킨 회장 6촌 동생의 갑질 폭행, '잊혀질 권리' 주장으로 유명한 송명빈 마커 그룹 대표의 폭행 의혹 등 직장 내 갑질도 공분을 불렀습니다.

[윤세진/서울 종로구 : 사람이라는 인격에 대한 것보다 그 사람을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그런 사회 풍토가 만연하기 때문에….]

직장 갑질을 막기 위한 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지만, 가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 조항이 없고 직장 내 괴롭힘의 기준이 모호한 것은 한계로 꼽힙니다.

[오진호/직장갑질119 운영위원 : 통과된 법이 실질적인 힘을 가질 수 있게 정부나 관계기관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갑질에 차이고 멍든 사회, 제도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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