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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 해 보내며…헬기로 돌아본 '2018 격동의 현장'

<이세영 기자/롯데월드타워>

저는 지금 480m 높이인 롯데타워 120층에 올라와 있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서울의 황홀한 야경 속에는 올 한해 숨가쁘게 달려온 고단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올해도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곳곳에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강남 아파트들은 부동산 시장을 흔들어 놨고, 저 멀리 있는 법원에서는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통령 2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여의도 국회에서는 이 야경만큼 아름다운 정치는 올해도 보기 힘들었습니다. 기대 같았던, 또 기대 같지 않았던 올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2018년 대한민국을 상징적인 장소들을 신정은 기자가 하늘에서 둘러봤습니다.

<신정은 기자>

전 국민이 하나가 돼 대한민국을 외쳤던 강원도 평창. 가득 찼던 인파도 함성도 사라졌지만, 우뚝 솟은 스키점프대와 오각형 메인 경기장이 지난겨울의 영광을 되살립니다.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렸던 정선 가리왕산은 복원이냐 존치냐를 놓고 여전히 갈등 중입니다.

경기장 면적의 71%에 달하는 국유림의 사용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강원도의 갱신 허가서를 산림청이 거부해 당장 내일(1일)부터 불법 시설물 신세가 됩니다.

최근 한 달 새 KTX 탈선 사고와 펜션 가스 누출 사고까지 겪었던 강릉에서는 KTX 열차가 여전히 시속 40km 못 미치는 느린 속도로 사고 구간을 지나갑니다.

새해 해맞이 인파를 맞을 내일을 기다리며 아픈 기억을 뒤로합니다.

뭉개뭉개 올라오는 굴뚝 연기가 공장의 힘찬 박동을 느끼게 합니다.

2009년 일자리를 잃었던 쌍용차 노동자 71명이 10년 만에 복귀한 첫날입니다.

나머지 48명은 노사 합의에 따라 새해 일터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세밑 한파에도 무술년 마지막 지는 해를 보러 떠나는 차들로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전망이 좋은 바닷가는 일찌감치 북적입니다.

저무는 무술년 마지막 일몰에 한 해의 아쉬움을 담아 보내고 새해 희망을 염원해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황지영, 헬기조종 : 민병호)  

▶ 팀킴 폭로부터 양진호…갑질에 치이고 멍들었던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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