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태우 저격' vs 한국 '조국 저격'…치열한 공방

<앵커>

보신 대로 오늘(31일) 국회에서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또 말이 거의 끊이지 않았고 때로는 소란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서로 목표 하나만큼은 뚜렷했습니다. 민주당은 김태우 수사관을 한국당은 조국 수석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비위 혐의자인 김태우 수사관의 범법 행위와 일탈을 한국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위 공직자가 궁지에 몰려서 쏟아내는 음해성 가짜 뉴스를 정치적 비토세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서 정치공세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것의 몸통은 자유한국당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민정수석실의 활동은 세간의 평을 수집한 것이어서 과거 정권이 자행한 민간인 사찰과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엄호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블랙리스트니 민간사찰이니 하는 용어들이 그냥 난무하고 있습니다. 아주 고맙게도 박근혜 정부 덕에 여기에 대한 용어 설명이 나와 있는 판례가 있습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김 수사관은 공익 제보자라며 청와대가 정권 실세에 대한 첩보는 철저히 묵인하고 아닌 경우는 엄격하게 처리하는 이중잣대를 들이댔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권 초기에 정의와 도덕성을 앞세웠는데 정의와 도덕성을 앞세운 그런 위선, 일탈에 대해서 전 양두구육의 정권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으니 조 수석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만희/자유한국당 의원 : 김태우가 만든 게 아니라 특감반에서 이인걸 주도에 의해서 만든 겁니다.]

[조국/민정수석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만희/자유한국당 의원 :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요. 책임질 수 있는 거죠?]

[조국/민정수석 : 있습니다.]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으며 강하게 충돌해 회의 파행 위기도 있었습니다.

여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운영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놓고도 야당 의원들이 편파적이라고 항의해 여러 차례 설전이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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