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제실패 프레임 안타까워…국민에 성과 전달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경제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성과가 있어도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 마무리 발언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오찬에 참석한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힘들다"며 "최저임금과 52시간제 때문인 것처럼 보도가 되는데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예산 등 여러 보완책이 마련돼 있어 이를 차근차근 집행하면 내년에는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리라 기대한다, 고용과 소득분배도 조금씩 나아지리라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제이슈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취사선택해서 보도하고 싶은 것만 부정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예를 들어 올해 소비는 지표상 좋게 나타났지만 언론에서는 소비심리 지수의 지속적 악화를 얘기하며 소비가 계속 안 되는 것처럼 일관되게 보도했다"며 "소비가 상당히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국민들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당·정·청 모두 소통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인 저부터 국민들 앞에 더욱 다가가서,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관들도 국민들 앞에 더 많이 나서야 하고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