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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교신' 안 한 日 초계기…'회피 기동'도 안 했다

<앵커>

한일 두 나라 간 이른바 레이더 논쟁에서 일본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일본 초계기가 공격적인 레이더 전파를 맞았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당시 일본 초계기는 아무 위협도 느끼지 않았던 점과 함께 오히려 일본 초계기의 접근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분석입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해상 초계기는 함정을 격침할 수 있는 대함 미사일을 갖추고 있고, 구축함은 초계기를 격추할 수 있는 대공미사일로 무장합니다.

때문에 서로 접근할 때는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멀찍이 떨어진 데서부터 사전 교신을 해야 합니다.

[심재옥/세한대 교수 (초계기 30년 운항 경력) : (초계기는) 함정하고 교신 설정을 해서 그 함정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 인가를 받고 들어가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일본 초계기는 사전 교신 없이 바짝 접근해 한국 함정들을 촬영하다가 레이더 전파를 탐지하고서야 첫 교신을 시도했습니다.

[일본 자위대 초계기 : 여기는 일본 해군이다. 우리는 귀측 사격통제 레이더가 우리를 향한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은 공격적인 레이더 전파를 맞았다고 주장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초계기는 함정에서 대공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른다고 판단해 안전 지역으로 급히 피했을 겁니다.

[심재옥/세한대 교수 (초계기 30년 운항 경력) : 위협 전자파가 들어오면 (초계기가) 우선은 제일 먼저 행동하는 게 무조건 '풀파워'(전속력회피) 입니다. 조종사 입에서 그 말이 안 나오는 거는, 그거는 조종사가 아니죠.]

일본 초계기는 급히 피하기는커녕 함정 주변을 맴돌았는데, 군은 이를 초계기가 어떤 공격 위협도 느끼지 않았다는 결정적 방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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