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친서로 '답방 의지' 밝힌 김정은…문 대통령도 답글

<앵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습니다. 약속대로 서울에 못 가서 아쉽다, 내년에도 자주 만나고 상황이 되면 서울도 방문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청와대가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에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먼저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A4용지 2장 분량의 친서를 보내왔습니다.

청와대는 정상 간 친서는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김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주요 내용만 요약해 공개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2019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해 못내 아쉽다"며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며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세밑 친서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의지가 담겼다는 게 청와대 해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친서를 받은 직후 SNS에 친서 표지를 공개하며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고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친서에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지난 2월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전달한 친서에 이어 열 달 만입니다.

청와대는 조만간 정식 답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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