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초계기, 사전 교신도 회피 기동도 안 했다…의문 증폭

<앵커>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서 일본이 그제(28일) 공개한 초계기 영상은 보면 볼수록 반대로 일본 쪽에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서로 충돌을 피하려면 멀리서부터 접근한다는 연락을 해왔어야 하는데 그런 적이 없었고, 공격용 레이더를 맞았다면서도 피하기는커녕 더 바짝 붙은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상 초계기는 함정을 격침할 수 있는 대함 미사일을 갖추고 있고 구축함은 초계기를 격추할 수 있는 대공미사일로 무장합니다.

때문에 서로 접근할 때는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멀찍이 떨어진 데서부터 사전 교신을 해야 합니다.

[심재옥/세한대 교수 (초계기 30년 운항 경력) : (초계기는) 함정하고 교신 설정을 해서 그 함정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다음에 인가를 받고 들어가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일본 초계기는 사전 교신 없이 바짝 접근해 한국 함정들을 촬영하다가 레이더 전파를 탐지하고서야 첫 교신을 시도했습니다.

[일본 자위대 초계기 : 여기는 일본 해군이다. 우리는 귀측 사격통제 레이더가 우리를 향한 것으로 관측했다.]

정식 군대가 아니라 자위대인데 해군이라 자칭한 것도 아베 정권의 군사적 확장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공격적인 레이더 전파를 맞았다고 주장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초계기는 함정에서 대공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른다고 판단해 안전 지역으로 급히 피했을 겁니다.

[심재옥/세한대 교수 (초계기 30년 운항 경력) : 위협 전자파가 들어오면 (초계기가) 우선은 제일 먼저 행동하는 게 무조건 '풀파워'(전속력 회피) 입니다. 조종사 입에서 그 말이 안 나오는 거는, 그거는 조종사가 아니죠.]

일본 초계기는 급히 피하기는커녕 함정 주변을 맴돌았는데 군은 이를 초계기가 어떤 공격 위협도 느끼지 않았다는 결정적 방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