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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쿨리발리"…나폴리 팬들, 인종차별 피해 선수 응원

"우린 모두 쿨리발리"…나폴리 팬들, 인종차별 피해 선수 응원
▲ 쿨리발리 사진을 들고 있는 나폴리 팬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오늘(30일) 새벽 열린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와 볼로냐의 경기 관중석엔 나폴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사진이 무수히 등장했습니다.

며칠 전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상대 팬들에게 인종차별 조롱을 당한 쿨리발리를 응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많은 나폴리 팬들이 쿨리발리의 사진과 가면 등을 들고 나와 쿨리발리에 대한 연대를 표시했습니다.

앞서 사흘 전 밀라노에서 열린 인터 밀란전에선 인터 밀란 팬들이 세네갈 출신의 쿨리발리를 향해 여러 차례 원숭이 소리와 인종차별 구호를 쏟아냈습니다.

관중 통제에 실패한 인터 밀란은 홈 2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쿨리발리는 당시 경기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볼로냐전에도 나서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장엔 수많은 다른 쿨리발리가 등장했습니다.

경기 전 몸을 풀 때 나폴리의 알제리 출신 수비수 파우치 굴람이 쿨리발리의 등 번호 26번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나폴리 팬들이 든 포스터에는 '우리는 모두 쿨리발리', '인종차별 반대' '우린 모두 칼리두와 함께'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팬들의 응원 속에 나폴리는 볼로냐에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나폴리 감독은 "5만 명의 사람이 쿨리발리의 이름을 외치는 것은 장관이었다"며 "그런 인종차별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다시 일어난다면 경기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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