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MIT, 중국 고교출신 사전입학 합격자 한 명도 없어"

대중국 강경 정책을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중국 학생의 미국 명문대 입학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최고 명문 대학 중 하나인 매사추세츠공대는 사전입학 전형을 통해 매년 소수의 중국 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합격한 중국 출신 유학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신성적과 유학준비 정도, 희망 전공 등을 따져 신입생을 선발하는 사전입학 전형을 통해 MIT는 매년 700명의 신입생을 뽑아왔습니다.

올해 합격자 가운데 중국 국적을 지닌 학생이 있지만, 이들 5명은 모두 조기유학을 와서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로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 올해 MIT의 사전입학 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한 명도 없습니다.

중국인 학생의 미국 명문대 합격률이 낮아지는 것은 중국 학생들이 공부에만 너무 매달려 미국 대학이 요구하는 리더십과 시민의식 등의 '소프트 스킬'을 키우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을 잠재적인 스파이로 보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시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중국인 학자나 유학생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는 일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로봇, 항공, 첨단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연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유효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중국 제조 2025'로 상징되는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인 유학생은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