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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장벽예산 '25억 달러' 절충안 제시…민주당, 수용 안 해

美 백악관, 장벽예산 '25억 달러' 절충안 제시…민주당, 수용 안 해
미국 백악관이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 책정액을 기존 50억 달러에서 절반 규모인 25억 달러로 대폭 줄인 절충안을 민주당에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의 백악관 출입 기자인 조시 더시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5억 달러가 절충안으로 제시됐으나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50억 달러 요구에서 물러섰다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발언에 관한 언급입니다.

앞서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겸하고 있는 멀베이니 대행은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50억 달러'를 요구해온 강경 노선에서 한발 물러나 새로운 금액을 민주당에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셧다운 사태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훼방꾼 민주당이 우리에게 장벽을 끝낼 돈을 주지 않고 우리나라가 떠안고 있는 터무니없는 이민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남쪽 국경을 완전히 폐쇄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로 인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행을 취소한 데 이어 새해맞이 행사 참석 일정도 취소한 채 워싱턴 DC에 머물며 백악관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 하원이 출범하는 날인 내년 1월 3일 장벽건설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긴급지출법안을 처리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 '투톱' 모두 워싱턴DC를 떠난 상태로, 협상은 사실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셧다운 사태 해결이 해를 넘기는 건 확실해 보인다"며 "문제는 내년 언제까지 셧다운이 계속될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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