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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상습 폭행당했다"…'갑질 폭행' 송명빈 대표 고소

<앵커>

양진호 회장의 직장 갑질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잊혀질 권리'라는 개념을 국내에 소개해 유명해진 한 회사의 대표가 직원을 상습폭행하고, 청부살인 협박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주먹을 쥐더니, 옆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내려칩니다.

얼굴을 부여잡고 아파해도 등에 연거푸 주먹질합니다.

폭행하는 사람은 '잊혀질 권리' 개념을 소개해 유명해진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맞은 사람은 직원 양 모 씨입니다.

양 씨는 지난 2016년 초부터 올해 여름까지 3년 가까이 송 씨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습니다.

[송명빈/마커그룹 대표 : 일하지 말고 XX 맞자 그냥. 이리로 와 이리로 와.]

같은 건물 주민들도 저러다 사람이 죽겠다며 관리소에 민원을 넣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옆 건물 주민 : 하루 이틀이 아니라서, 매일 보이잖아요. 여기서만 때린 게 아니라….]

양 씨는 도주를 우려한 송 대표에게 여권을 빼앗겼고 가족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이순호 변호사/법무법인 가을햇살 : (송명빈 대표가) 엄마, 여동생, 너 죽이는데 한 5억이면 충분하다. 내가 이미 청부업자들을 다 고용해놨다. 내 말 한마디면 언제든지 출동한다(고 협박했습니다.)]

송 대표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송 대표와 함께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된 당시 회사 부사장은 양 씨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맞섰습니다.

경찰은 고소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주쯤 송명빈 대표와 최 모 부사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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