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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새 정부 공항 민영화 시동…2022년까지 44개 목표

새해 출범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공항 민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40여 개 공항을 국제입찰에 부쳐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3월과 2020년 3분기, 2022년 1분기 등 3차례에 걸쳐 56개 공항을 국제입찰에 부쳐 이 가운데 최소한 44개를 민영화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민영화 대상에는 대표적인 국내선 공항인 상파울루 시내 콩고냐스 공항과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산투스 두몽 공항도 포함됐습니다.

두 공항은 2022년 1분기 국제입찰 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민영화는 국제입찰을 거치게 되며 30년간 관리·운영권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87억 헤알(약 2조5천억 원)의 투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항 민영화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면 국영 공항운영회사인 인프라에루(Infraero)는 자연스럽게 해체됩니다.

보우소나루 정부가 추진하려는 공항 민영화 계획은 대부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서 수립된 것입니다.

테메르 정부는 지난 8월 고속도로와 공항, 항만 터미널, 송전선을 포함한 57개 국유 자산을 매물로 내놓는 민영화 계획을 마련했으나 이후 정치권의 압력으로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한편,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 내정자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공기업 민영화를 과감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의 유력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연방·주·시 정부의 직·간접적인 통제를 받는 공기업이 418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은 물론 주요 개도국까지 합쳐도 월등하게 많습니다.

새 정부는 우선 연방정부가 소유한 공기업 138개를 민영화 추진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방정부 소유 공기업은 1988년에 258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대통령 정부 때인 1999년에는 93개까지 줄었습니다.

그러나 2003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정권이 들어선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여 150개를 넘었다가 현재는 138개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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