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법 개정까지…故 김용균 씨 어머니의 눈물

채희선 기자 hschae@sbs.co.kr

작성 2018.12.28 21:13 수정 2018.12.28 22:14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김용균 씨의 어머니를 요즘 볼 때면 엄마의 힘은 위대하다는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하나뿐인 아들을 떠나보냈지만, 우리 사회가 또 다른 용균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국회를 찾아 애쓰던 모습과 그 간절함으로 어제(27일) 법이 통과되던 상황을 저희가 다시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회를 찾아 "고맙다"고 말하는 故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무엇이 그렇게 고마웠던 걸까요.

[문희상/국회의장 :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법률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28년 만에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 일명 '김용균 법' 통과.

그 뒤에는 故 김용균 씨 어머니가 있었다.

김용균 법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근로자를 사망하게 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인의 경우 벌금 최고 10억 원)

"다른 사람의 자식은 내 아들처럼 그렇게 죽어선 안 됩니다."

김용균 법 통과 D-DAY.

12월 27일 민주당 원내 대책 회의.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농도의 중독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이 정말 많은 작업 등을 원천적으로 하도급을 금지하는 겁니다. 거기 근무하시는 분들 다 합쳐봐야 원청 안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300명이 안됩니다.]

환경노동위원회 고용 노동소위원회.

여야, 진통 끝에 '김용균 법' 처리 합의 .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정말 뭐라고 얼마나 고마운지 표현이 안 됩니다.]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100% 만족하진 않으시겠지만 최선을 다했어요.]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우리 아들딸들이) 이제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저는 기쁩니다. 비록 아들은 누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들한테 고개를 조금이라도 들 수 있는 면목이 생겨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용균이 피 값으로 우리가 살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국회 임시회 본회의.

국회 본회의장을 찾은 故 김용균 씨 어머니.

[문희상/국회의장 :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법률안 대안을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투표해주시길 바랍니다. 185인 중 찬성 165인, 반대 1인, 기권 19인으로서,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법률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김용균 법이 통과되는 순간 눈을 꼭 감으며 안도의 표정을 짓는 어머니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아 다음에 엄마가 너한테 갈 때는 조금 덜 미안할 것 같아. 엄마 잘했다고 그때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어.]

(취재 : 채희선, 영상취재 : 설치환·공진구, 편집 : 이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