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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전 방해한 日…전파 기록 왜 공개 안 하나

<앵커>

짚고 넘어갈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앞서 영상에서도 보셨듯이 우리 해군과 해경 함정은 당시 동해에서 북한 선박을 구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무엇보다도 사람을 구하는 게 가장 중요했던 때인데 일본 초계기가 오히려 우리 함정을 향해서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했다고 우리 국방부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공개한 영상은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북한 조난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고 해경 삼봉호에 북한 선박을 넘긴 상황이었습니다.

북한 어민들을 작은 배로 옮겨 태우며 본격적인 구조작전이 펼쳐지는 때였습니다.

인도주의적 구조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당시 일본 해상 초계기는 구조 지원이 아니라 한국 함정 정보를 얻고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공비행을 했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입니다.

그래서 심각한 위협을 느꼈다는 겁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인도주의적 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던 우리 함정에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으로서 매우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일본은 초계기가 고도 150미터까지 내려가 국제규약상 허용되는 범위 안에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군용기와 군함끼리는 우발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는 국제법 규정도 있다고 군은 설명합니다.

일본은 광개토대왕함이 추적레이더 STIR의 빔을 쏴 적대적인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STIR를 쐈다는 증거는 오늘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우리 군은 광개토대왕함이 주로 MW08 레이더를 쐈고 STIR는 광학카메라만 가동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앵커>

김태훈 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사격통제 레이더 가동 여부, 입증 가능?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 영어로 된 전문 용어이긴 한데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은 STIR 추적 레이더를 맞았다고 하고 있고, 우리는 MW08 추적 레이더와 STIR 광학카메라만 가동했다고 맞서는 중입니다. STIR와 MW08은 주파수 대역이 완전히 달라서 구분이 쉽고 STIR 추적레이더와 광학카메라도 전파 값이 많이 달라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비의 가동 기록, 일본은 받은 전파의 기록을 서로 공개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오늘(28일) 떠들썩하게 영상만 공개하고 주파수에 대해선 일절 말하지 않았습니다.]

Q. 日 초계기 위협 비행 vs 정상 비행?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 사실 위협 비행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정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레이더에서 사라질 정도로 근접 비행을 했다는 게 우리 군의 설명입니다. 레이더에서 사라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면 결코 정상적인 비행이 아니고 위협적인 비행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Q. 구조 작업하는데 함정 촬영은 적절?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 국제법상으로는 구조활동에 참여하라, 도와줘라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대국끼리도 수색구조작전은 도와주는 게 불문율입니다. 최소한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일본은 가까이 날면서 방해를 했죠. 광개토대왕함 입장에서는 구조 작전하는데 일본 초계기가 왜 그러나 하면서 쳐다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은 째려봤다고 주장하는 격이라는 설명도 있는데요, 결국 일본 측이 객관적인 증거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이번 논란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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