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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가동 증거' 13분 영상 공개…논란 키운 日

<앵커>

지난주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우리 함정이 일본의 군용 항공기를 향해서 사격용 레이더를 가동한 증거라면서 일본이 오늘(28일)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이 화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일본 쪽에서 오히려 우리 함정을 정찰하듯이 보고 있었고 또 레이더 전파를 맞았다면서도 위협을 느낀 것 같은 정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로 잘해보자고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일본이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영상은 13분 7초 분량입니다.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P-1이 대화퇴어장 남쪽, 한일 중간 수역인 동해 상공을 정찰 비행합니다.

잠시 뒤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해경 삼봉호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당시 두 함정은 조난당한 북한 어선을 발견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삼봉호에서 나간 작은 보트가 북한 어선을 확인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일본 초계기는 두 배를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일본 해상자위대원 : 조금 전 촬영했다. 함 번호 5001, 삼봉호, 삼봉호를 확인했다.]

한국 해군 주력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방향을 바꿔 선회하며 촬영을 계속합니다.

[자위대원 : 광개토대왕함 정보는 없고? (없습니다) 기장, 이 녀석은 찍은 거죠?]

[기장 : 아직 안 찍었다. 전경 촬영은 실패했으니 상승해서 전경을 찍을까? 자, 다음으로 광개토대왕 선미부터 우현 촬영에 들어간다.]

6분 정도 지난 시점에 광개토대왕함에서 나온 레이더 전파를 확인했다고 보고합니다.

[자위대원 : FC(사격통제레이더)를 탐지했다.]

일단 멀어지겠다고 하면서 사격통제레이더에 연동된 광개토대왕함의 함포 상태를 확인합니다.

[자위대원 : 함포는 이쪽을 향하지 않았습니다.]

교신 내용 중에도 함포 공격을 받을 거라는 위기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광개토대왕함과 교신을 시도합니다.

[자위대원 : 귀측의 사격통제레이더가 우리 쪽을 조사한 것을 관측했다. 목적이 뭔가?]

일본 초계기가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했다는 한국 측 주장과 관련해서는 국제민간항공조약에 규정된 최저고도 150m를 어기지 않았다고 일본 방위성은 주장했습니다.

▶ 국방부 "日, 사실관계 오도…영상 객관적 증거 아냐"
▶ 구조작전 방해한 日…전파 기록 왜 공개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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