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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어머니'의 끊임없는 선행…8억 추가 기탁

<앵커>

어렵게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기부해 '충북대 어머니'로 불리는 신언임 할머니가 또다시 거액을 충북대에 기탁했습니다.

세밑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신언임 할머니의 끊임없는 선행, 구준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백발의 신언임 할머니가 충북대학교에 어려운 발걸음을 했습니다.

학교발전기금 8억 원을 기탁하기 위해서입니다. 남아 있는 전 재산입니다.

[신언임/교육독지가 : 어렵게 모은 거라 소중하게 쓰고 싶어서 충북대에 내놨습니다.]

할머니의 기부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1993년 33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시작으로 2011년 10억3천만 원을 추가 기탁했고 이번까지 모두 51억여 원을 충북대에 기탁했습니다.

신 할머니는 1932년 청원군 오창면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형편에 초등학교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순탄하지 않은 결혼 생활로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노점상 등을 하며 억척같이 재산을 모았습니다.

자식이 없는 데다 배우지 못한 한이 늘 가슴에 응어리져 있어 장학사업에 힘을 쏟게 됐습니다.

[신언임/교육독지가 : 제가 못 배운 대신 우리나라 인재라도 많이 길러서 제 몸값을 톡톡히 하고 세상을 떠나고 싶어요.]

충북대는 할머니가 기탁한 기금으로 지금까지 학생 423명에게 5억6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2015년 새로 문을 연 평생교육원 강당을 신언임 홀로 명명하는 등 할머니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김수갑/충북대 총장 : 신언임 충효장학금 형태로 해서 계속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남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은 신언임 할머니의 한없는 이웃 사랑이 연말 도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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