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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따뜻했던 형님"·"최고의 드러머"…故전태관 향한 동료들의 애도

"늘 따뜻했던 형님"·"최고의 드러머"…故전태관 향한 동료들의 애도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별세하자 생전 그를 아꼈던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전태관이 전날 밤 신장암 투병 끝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향년 56세.

그의 비보를 가장 먼저 접하고 애끓는 마음을 드러낸 사람은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김종진이었다. 김종진은 공식 SNS를 통해 고인의 별세 소식을 음악팬들에게 알리고 "드러머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 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그러면서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며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창완과 최화정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각각 고인을 애도했다. 김창완은 이날 오전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전태관은 씁쓸한 눈빛도 눈빛이지만, 문풍지같은 웃음소리가 남아있다"라고 고인을 떠올리며 "애 많이 쓴 김종진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방송 마치고 (빈소를)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최화정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씨가 새벽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거기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드럼만 치시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후배들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봄여름가을겨울의 30주년 헌정 앨범에 참여했던 윤종신은 자신의 SNS에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추모했다.

가수 김동률 또한 SNS를 통해 "태관 형님, 이제 편히 쉬세요. 늘 따뜻하게 웃으시던 모습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가수 싸이는 미소 짓고 있는 고인의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삼가 故 전태관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수 김종서도 고인의 사진과 함께 "형님. 다른 세상에서는 부디 아프지 마시고 사진처럼 웃으세요. 넉넉한 형님의 미소 기억하고 간직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도 SNS에 "전태관 선배님께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육중완은 "형님 어느 곳에서든 인자한 얼굴로 웃고 계실거라 생각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십시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진영은 "형님! 태관 형님! 교회에서 형님을 뵐때면 언제나 진영아! 하시며 반갑게 웃어주시던 형님이 떠오릅니다. 형수님과 함께 우리 부부 예배드렸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형님! 이제 하나님 곁에서 형수님과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형님 송구영신 예배 때 뵈려고 했는데... 형님"이라는 글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고 전태관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이고,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유족으로는 딸 하늘 씨가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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