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구에게 명품시계 22개 빌렸다"는 태국 부총리에 면죄부

"친구에게 명품시계 22개 빌렸다"는 태국 부총리에 면죄부
'명품시계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던 태국 군부 정권의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태국 국가반부패위원회는 현지시간 27일 쁘라윗 부총리의 공직자 재산신고 고의 누락 의혹에 대해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쁘라윗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4일 내각 각료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던 중 따가운 햇빛 때문에 오른손으로 눈을 가렸습니다.

이때 팔목에 차고 있던 명품시계와 손가락에 끼고 있던 다이아몬드 반지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쁘라윗 부총리의 과거 사진을 일일이 확인해 그가 재산신고를 하지 않고 차고 있던 명품시계 24개를 찾아내 모델과 가격 정보를 공개 스캔들로 번졌습니다.

시계들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고가 브랜드의 제품들이었습니다.

쁘라윗 부총리는 이에 대해 "지금은 숨진 친구에게 시계 22개를 빌렸다가 모두 돌려줬고, 반지 3개는 부총리가 된 후 상속받았다"고 해명했고, 국가반부패위원회는 이 같은 주장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국가반부패위원회는 우선 사진에서 중복된 시계를 제외하면 쁘라윗 부총리가 차고 있던 명품시계는 22개였는데, 이 가운데 20개와 품질보증서 1개가 쁘라윗 부총리가 지목한 친구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1개는 찾지 못했지만, 쁘라윗 부총리가 이것도 같은 친구에게서 빌린 것으로 위원회는 추정했습니다.

위원회는 이어 쁘라윗 부총리가 끼고 있던 반지 3개는 부총리가 된 후 상속받은 것이어서 재산신고 의무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진=방콕포스트 캡처/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