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암 완치" 민간요법 광고에 등장한 숨진 딸…분노한 아빠의 싸움

암 악화하고 허위 광고에 딸 사진 도용한 회사…아빠의 분노
어린 딸을 암으로 잃은 아빠의 안타까운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3년 전 한 헬스케어 회사 때문에 딸이 죽었다고 주장하는 저우얼리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저우 씨의 딸은 지난 2012년 처음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4번의 수술과 화학요법을 받으며 너무 힘들어하자 저우 씨는 대안 치료를 찾기로 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한방진료와 약제를 사용한다는 한 헬스케어 회사였습니다. 자사 제품과 치료를 병행하면 암이 나을 수 있다는 말에 저우 씨는 과감하게 퇴원한 뒤 회사의 제안을 믿고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후 저우 씨의 딸은 몸에 수건을 덮고 불을 지피는 민간요법을 받고 첨단 기술을 이용한 깔창과 한방약재를 사서 쓰는 등 회사에서 좋다는 것은 모두 했습니다.
민간요법 광고에 등장한 숨진 딸
하지만 3개월 뒤 저우 씨는 딸의 암이 치료되기는커녕 더 퍼졌다는 것을 알고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동안 저우 씨는 한 번 더 치를 떨었습니다. 헬스케어 회사에서 딸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자사 제품의 효과 덕분에 암을 완치했다"며 허위 광고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결국 딸은 저우 씨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중이던 2015년 12월에 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소송도 딸의 죽음에 회사 책임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각되었습니다.  
암 악화하고 허위 광고에 딸 사진 도용한 회사…아빠의 분노
그 뒤로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우 씨는 별다른 보상이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의료 포털을 통해 해당 헬스케어 회사의 만행을 폭로한 뒤 세간의 주목을 끌어내며 다시 한번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관련 당국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수사팀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저우 씨와 회사의 책임 공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Dingxiang Doctor, SCMP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