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수출의 60% 한국이 수입…NHK 인기 원인 분석

일본의 연간 맥주 수출량의 60%를 한국이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수입하는 일본 맥주는 거의 전량 규슈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 있는 3개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후쿠오카현 규슈시 모지 세관을 거쳐 한국에 수출된 맥주는 2017년 7만 5천700㎘로 지난 10년간 무려 100배 이상 증가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같은 해 일본 전체 맥주 수출량의 60%에 해당합니다.

NHK가 한국 현지 취재를 통해 분석한 대한 맥주 수출 폭증 이유는 4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지리적 요인이 꼽혔는데, 일본 하카타 항구에서 부산 간 거리는 200여㎞로 도쿄- 오사카의 절반 정도입니다.

거리가 가까워 선도가 생명인 맥주를 신선한 상태로 운반할 수 있습니다.

체험에 가치를 두는 '고토 소비'를 즐기는 한국인 관광객 증가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후쿠오카시에 있는 맥주공장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전담 직원이 맥주 맛의 비결을 관광객들에게 설명해 주며 이런 경험이 SNS를 통해 한국인에게 널리 전파됩니다.

생맥주는 따르는 방법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는데, 일본 회사들은 맥주를 맛있게 따르는 법을 주점이나 한국가게에서 친절하게 가르치는 방식으로 팬을 만들어 냈습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한국의 일하는 방식 변화도 일본 생맥주 소비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고 NHK는 분석했습니다.

(사진=NHK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