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암 투병 끝에 별세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작성 2018.12.28 06:59 수정 2018.12.28 08: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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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며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태관 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습니다.

1962년생인 고인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김현식의 백밴드인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인생을 출발했습니다.

1987년 밴드가 해체된 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객원 세션으로 활동했고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로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데뷔, 한국 밴드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특히 2002년 발표한 7집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밴드는 10년을 넘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고 외환위기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가가 됐습니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부인이 암 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슬하에는 딸 한 명을 뒀습니다.

지난 1월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던 게 공식 석상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김종진은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며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추모했습니다.

고 전태관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