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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강력 한파 속 '추위 대피소' 호평…추가 설치도

<앵커>

추워진 날씨 속에 정류장 주변에 설치된 추위 대피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로 반응이 좋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정부에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력한 한파가 덮쳤습니다.

직장인들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온몸을 감싸고 종종걸음으로 출근을 서두릅니다.

버스 정류장 옆에서 뜻밖에 만난 추위 대피소가 반갑습니다.

[김복순/여행객 : 추울 때 좋지. 기다리기 지루할 때 여기 있으면 햇볕도 내리쬐고, 너무 좋아.]

한파에 대비해 의정부시가 설치한 추위 대피소 3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얇은 비닐 막에 조금은 엉성해 보이지만 보온 효과는 그만입니다.

외부 온도가 3도 안팎이던 어제(26일) 오후 3시쯤 추위 대피소 실내온도는 12도를 훌쩍 넘어갑니다.

시는 각 동마다 하나씩 14곳을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서홍석/의정부시 안전관리과 : 한파가 재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재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설치하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외부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적은 예산으로 큰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로 호평받습니다.

남양주시는 지난 12일부터 배차 시간이 긴 외곽 지역까지 모두 60곳의 바람막이 쉼터를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에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던 파주시는 시장 직접 현장을 돌며 보온텐트 설치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모두 30개의 텐트와 10개의 발열 의자를 설치했고 다음 달 초에 60곳을 추가로 설치해 3월까지 운영한다는 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단 몇 곳만 시범 설치하는 데 그치거나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한파는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시민을 생각하는 일선 행정기관의 자세는 서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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