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예정지 남양주·하남·과천 아파트값 하락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25개 구 가운데 강북구를 뺀 24개 구에서 매매가격이 내렸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3기 신도시 예정지역의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27일 한국감정원 조사결과 24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강북구만 금주 보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24개 구는 일제히 매매가격이 떨어졌습니다.

9·13대책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시세보다 싼 급매물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호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권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7%로 낙폭이 확대된 가운데 종로구와 중구가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각각 -0.04%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용산구는 지난주 -0.08%에서 금주 -0.10%로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4% 내렸습니다.

서초구는 0.12% 떨어지며 지난주(-0.06%)의 2배 수준으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6%로 지난주(-0.03%)보다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과천의 경우 지난주 -0.04%에서 금주 -0.16%로 4배 수준으로 낙폭이 확대됐고 광명시도 지난주 -0.17%에서 금주 -0.27%로 내림폭이 커졌습니다.

과천의 경우 3기 신도시 지정과 과천 지식정보타운 신규 분양 여파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매수세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남권 아파트값 약세로 성남 분당신도시도 이번주 0.28% 떨어졌습니다.

2013년 10월 셋째주 이후 약 5년2개월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3기 신도시 지정 계획이 공개된 남양주시와 하남시도 각각 0.04%, 0.32% 떨어졌습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남양주나 하남시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역도 공급과잉 우려에다 일부 청약 대기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추가로 하락했고 아직 토지 보상 등에 따른 기대심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