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넘겨진 한진가 세 모녀…거액 해외 명품 '밀수입 혐의'

<앵커>

이번에는 한진그룹 일가 관련 소식입니다. 한진 일가가 거액의 해외 명품 등을 회사와 직원을 통해 장기간 몰래 국내로 들여온 사실이 세관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명희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 등 세 모녀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그룹 일가 세 모녀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260차례에 걸쳐 시가 1억 5천만 원 상당의 해외 명품과 생활용품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0차례에 걸쳐 가구 욕조 등 시가 5억 7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들여오면서 수입자를 대한항공 명의로 허위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피의자들이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하도록 지시한 뒤, 항공기 승무원 편이나 위탁화물로 국내에 배송하면 인천공항 근무직원이 회사 물품인 것처럼 꾸며 밀반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총수 일가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는데도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관 당국은 총수 일가의 밀수입 지시와 국내 운반, 전달을 맡은 대한항공 직원 2명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함께 송치했습니다.

또 이들 범행 과정에서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여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세관 직원 등을 징계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관 당국은 올해 4월부터 밀수 의혹이 제기된 이후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5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련자 98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당국은 수사 자료 전부를 검찰에 송치하고 연루 가능성이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추가 감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