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암 환자 3명 중 2명 5년 이상 산다…상대 생존율 70% 돌파

암 환자 3명 중 2명 5년 이상 산다…상대 생존율 70% 돌파
국내 암환자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조기 검진으로 암을 치료할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입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의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암생존율)은 70.6%였습니다.

10여년 전(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0%)보다 1.3배(16.6%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암생존율은 2014년 70.3%로 처음으로 70% 선을 돌파했습니다.

다른 암보다 생존율이 100% 넘는 갑상선암을 제외해도 암 환자의 최근 암생존율(2012~2016년)은 64.1%에 달했습니다.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100%가 넘는 것은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가 5년 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동일한 나이와 성별의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암생존율은 암 발생자가 교통사고나 심·뇌혈관 질환 등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보정해서 추정한 5년 이상 생존 확률로, 암 환자의 5년 관찰생존율을 일반인구의 5년 기대생존율로 나눠 계산합니다.

암생존율은 해마다 올라가고 있습니다.

1993∼1995년 41.2%에서 1996∼2000년 44.0%, 2001∼2005년 54.0%, 2006∼2010년 65.2%, 2011~2015년 70.7% 등으로 상승했습니다.

암 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이 100.2%로 가장 높았고, 전립선암(93.9%), 유방암(92.7%)도 비교적 높았습니다.

이에 반해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습니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8.2%)가 남자(63.0%)보다 높았습니다.

여성에서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국민 29명당 1명 암 경험…5년초과 생존 암환자, 전체 암유병자의 50% 첫돌파

암과 더불어 살아가는 암 경험자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늘고 있습니다.

암 환자의 상대생존율이 올라가는 데 따른 현상입니다.

전국 단위의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암 유병자(암 확진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2017년 1월 기준으로 총 173만9천951명(남자 76만4천103명, 여자 97만5천848명)이었습니다.

2016년 우리나라 전체 국민(5천111만2천980명)의 3.4%(남자 3.0%, 여자 3.8%)로 인구 29명당 1명이 암유병자란 뜻입니다.

암 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37만9천946명)의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위암(27만3천701명), 대장암(23만6천431명), 유방암(19만8천6명), 전립선암(7만7천635명), 폐암(7만6천544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암유병자 수를 남녀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간암 순이었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습니다.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91만6천88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2.7%)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습니다.

추적 관찰이 필요한 2∼5년 암 환자는 45만8천701명(전체 암유병자의 26.4%), 적극적 암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 암 환자는 36만4천370명(전체 암유병자의 20.9%) 등이었습니다.

◇ 작년 한국인 암 사망자 8만명 육박…폐암 국가암검진에 포함

통계청의 '2017년 사망통계원인' 보고서를 보면 2017년 암 사망자는 7만8천863명으로 통계작성 후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사망자의 약 27.6%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암으로 사망한 이들의 숫자를 나타내는 암 사망률은 153.9명으로 2016년보다 0.6% 증가했고 역시 집계 후 최대였습니다.

암 사망률을 종류별로 구분하면 폐암(35.1명), 간암(20.9명), 대장암(17.1명), 위암(15.7명), 췌장암(11.3명) 순으로 높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