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3법' 등 본회의 처리 난항…여야 회동서 접점 못 찾아

<앵커>

잠시 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유치원 3법·산업안전보건법 통과와 국회 운영위 소집 등을 놓고 담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들 회동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조금 전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 오전 회동에서도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당초 여야 원내대표들은 어제(26일)저녁 2시간이 넘는 만찬 회동을 벌이며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종 합의에 이르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최대 쟁점은 역시 청와대 특감반 논란을 질의할 국회 운영위 개최 여부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의총에서 한국당의 운영위 소집 요구를 '정치공세'로 판단하며 여전히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한국당은 운영위 소집 없인 유치원 3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 통과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 본회의 법안 처리가 쉽지 않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유치원법, 산업안전보건법 처리도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오전에 잡혀 있던 교육위, 환노위는 계속 시간이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어제 오전까지 쟁점에 거의 합의되는 분위기였지만 한국당 의총 이후 논의가 중단됐고 석 달을 끌어온 유치원 3법은 한국당 없이 패스스트랙으로 갈 것이냐를 두고 미래당이 최종 판단을 미루면서 결론을 못 내고 있습니다.

모두 여야 지도부 담판에 따라 결론이 달려 있는 셈입니다.

다만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아동 수당법 개정안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 어제 법사위를 통과한 80개 법안은 해를 넘기지 않고 오늘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위 없인 본회의 협조 어렵다는 한국당도 이 법안들 처리에는 동참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