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에게 승용차 운전시킨 여수시의원 '갑질논란'

전남 여수시의회의 한 의원이 자신이 근무했던 복지시설의 사회복무요원에게 운전을 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수시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달 5일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타당성과 운영 방향을 연구한다며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 울산 등으로 벤치마킹을 다녀왔습니다.

벤치마킹에 참여하기로 한 A의원은 당일 오전 마을 간담회에 참석해 다른 의원과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A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함안 휴게소와 만나기로 하고 뒤늦게 여수에서 출발하면서 자신의 승용차를 당선 전에 근무했던 복지시설의 사회복무요원 B씨에게 부탁했습니다.

B씨는 정상 출근해 일하다 A의원의 요구로 휴가를 냈고, 함안 휴게소까지 A의원을 태워주고 여수로 돌아왔습니다.

시의원이 군 복무를 대신해 근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에게 사적으로 운전을 시킨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의원은 "일정이 겹쳐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주에 갈 수 없어 지인들에게 운전을 부탁했으나 어렵다고 해서 급한 마음에 친분이 있던 사회복무요원에게 운전을 부탁했다"며 "의원이라는 신분을 잊고 인간적인 친분이 있어 부탁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제 불찰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