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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충격에 울산 모 아파트 새해 첫날 경비원 70% 해고

최저임금 충격에 울산 모 아파트 새해 첫날 경비원 70% 해고
최저임금 충격에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30명 중 22명(73.3%)이 새해 첫날부터 해고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 등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주민들은 "경제 논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내 광장에서 경비원 해고 주민 찬반 투표를 했습니다.

전체 1천613가구 중 619가구(38.4%)가 투표에 참여했고 385가구(62.2%)가 해고에 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경비원 30명 중 22명에게 오는 31일 근무를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난다는 해고 통보가 전달됐습니다.

대부분 60대인 경비원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대해 일부 주민은 아파트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았다는 한 주민은 "경비원이 대폭 줄어들면 아이들 등하교 시 안전은 누가 책임지냐, 택배·재활용 업무 등은 다 감당할 수 있느냐"며 "경제 논리로만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대자보로 호소했습니다.

일부에선 주민 투표 참여 가구가 절반을 넘지 않아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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