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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에 '슈퍼 맘' 윌리엄스

AP통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에 '슈퍼 맘' 윌리엄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가 AP통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AP통신은 "미국 뉴스 에디터 등 언론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 93점을 얻은 윌리엄스가 68점의 획득한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를 제치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가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윌리엄스는 2002년과 2009년, 2013년, 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통산 6회 수상에 빛나는 베이브 자하리아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입니다.

자하리아스는 1932년 육상 선수 자격으로 이 상을 처음 받았고, 이후 골프 선수로 변신해 1945년, 1946년, 1947년, 1950년, 1954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윌리엄스가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입니다.

2017년 1월 임신한 몸으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정상에 오른 뒤 출산 준비를 시작한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딸을 낳고 올해 코트에 복귀했습니다.

5월 프랑스오픈에서 16강까지 진출했고,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모두 준우승했습니다.

윌리엄스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시즌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었습니다.

메이저대회는 물론 여자프로테니스 투어에서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에 엄마가 돼서 코트로 돌아온 투혼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AP통신은 "윌리엄스의 이전 수상은 압도적인 기량 때문이었지만 이번에는 윌리엄스가 보여준 인내심이 수상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스에 밀려 2위에 그친 바일스는 올해 11월 세계체조선수권 대회 4관왕에 올랐고, 1987년 구소련의 슈슈노바 이후 31년 만에 6개 전 종목 메달 획득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윌리엄스가 보여준 '슈퍼 맘'의 위력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3위는 미국 대학농구 선수인 아리케 오군보왈리가 차지했고, 4위는 재미교포 스노보드 선수인 클로이 김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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