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지하철 파업 없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27일 잠정 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돌입 예정이었던 무기한 총파업을 취소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측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마라톤 교섭을 벌여 이날 오전 6시 50분 협상 잠정합의안에 노사 양측이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16일 임단협을 시작한 지 두 달여만입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 임금 2.6% 인상 ▲ 임금피크제 개선 방안 정부에 공동 건의 ▲ 서울시와 연계해 노동시간 단축 추진 ▲ 사업장 안전 및 공공성 강화 조치 ▲ 직원의 인권보호 및 차별금지 강화 등입니다.

이 중 임금 인상률은 애초 노조가 제시한 7.1% 인상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타결됐습니다.

노조는 10차례 교섭에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달 2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달 10∼13일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26∼27일 교섭에서 양측이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률에서 합의를 보며 지하철 파업으로 시민의 발이 묶이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