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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무시해?"…불만 품었던 곳 찾아다니며 방화

<앵커>

충청북도 일대를 돌며 두시간 동안 차량과 주택 6곳에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며 불만을 품었던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택 앞마당에 세워진 차량에 불을 지르고 사라집니다.

깜짝 놀란 집 주인이 급히 물을 떠다 뿌립니다.

두시간 뒤, 충주의 한 어린이집에 나타난 같은 남성. 주차장에 세워진 버스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지르고는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두 시간 동안 무려 6곳에 불을 지른 방화 용의자는 51살 김 모 씨.

평소 자신을 무시했거나 불만을 품었던 곳들을 찾아다니며 불을 질렀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오래전에 식당에서 밥을 사 먹었는데 하찮은 걸 줬다는 거에요. 농기계 산 데서도 자신을 무시했다는 거고, 어린이집도 그렇고…]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가해자는 평소 친분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누군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 (불이 난 줄)몰랐는데 소방차가 서 있으니깐 왜 집 앞에 세우냐고 물었는데 불이 나 있던 거예요.]

[피해자 : (불이 났다길래)처음에는 거짓말이라 생각했지. 3일 세워놔도 문제없었는데…근데 올라와 보니까 진짜 불이 나 있더라고…]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행 사실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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