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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문제로 번졌던 '이수역 폭행'…결론은 "쌍방 책임"

<앵커>

지난달, 이수역 주점에서 벌어진 남녀 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뜨거웠지요. 여성 혐오 논쟁으로 시작해 성 대결 양상으로 번졌었는데 경찰이 오늘(26일) CCTV와 국과수 조사를 종합해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정동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은 여성 혐오 논쟁에 불을 당겼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여성들이 먼저 폭력을 썼다고 주장했고

[가해 여성 : 너네 여자 만나본 적도 없어서 XX가 뭔지도 모르지. XXXX들. XXXX들.]

반박에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남녀 간 혐오 문제로 번졌습니다.

[가해 남성 : XX달고 이것도 못 해? XX달고 이것도 못 해?]

경찰이 오늘 CCTV와 국과수 감식 결과를 종합한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경찰은 우선 사건 당시 주점 안에서 여성들이 먼저 욕설과 몸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봤습니다.

남성들이 발로 차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는 여성 측 주장도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동작경찰서 경찰관 : 남성의 신발하고 여성 상의를 국과수에 성분 분석 의뢰한 결과, 서로 간 동일한 물질이 나오지 않았어요.]

다만 술집 밖 계단에서 여성을 뿌리쳐 넘어지게 해 머리를 다치게 했다며 남성 1명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남성 손목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조사된 여성 1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2명과 여성 1명도 각각 폭행과 모욕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혐오 문제로까지 번졌던 이수역 폭행 사건, 경찰 결론은 단순 쌍방 폭행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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