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검찰 압수수색에 성실히 협조"…담긴 의미는?

<앵커>

지난 국정농단 사태 때 당시 청와대는 규정을 내세우면서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했었는데 오늘(26일) 청와대는 압수수색에 성실히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민간인 사찰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번 의혹을 폭로했던 김태우 씨에 대한 감찰 결과를 내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특검의 압수수색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도 한차례 무산시킨 끝에 임의제출 형식으로 응했습니다.

이에 반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검찰 압수수색에 성실히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국정농단 당시와 같은 임의제출 형식이기는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마자 순순히 문을 열어준 셈입니다.

청와대 특감반의 부당 사찰 의혹이 정쟁화되고 있는 상황을 서둘러 매듭짓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에 자신 있다는 대국민 이미지를 고려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사찰 의혹 폭로자인 전 특감반원 김태우 씨에 대한 대검 감찰 결과는 내일 오전 발표됩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 씨가 지인 관련 사건을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알아보고 자신의 감찰 대상인 과기정통부로 승진 이동하려 했다는 의혹과 청와대 근무 시절 생산한 문건 등을 불법적으로 외부로 반출했는지에 대해 감찰을 벌여왔습니다.

기업인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골프장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감찰 결과와 함께 감찰위원회가 의결한 징계 청구 수위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