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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혈맥 이을 서울-판문 특별열차…철도착공식 개최

<앵커>

수요일 8시 뉴스에서는 먼저 오늘(26일) 하루만 쓸 수 있었던 특별한 승차권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서울역과 판문역을 오갈 수 있는 이 열차표는 오늘 북한에서 열린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발급됐습니다. 요금이 1만 4천 원 시간은 두 시간 남짓 걸린다고 돼 있는데 실제 그 돈을 받은 것은 아니고 대략 거리를 계산해서 요금을 정한 겁니다. 분단 이후 끊어진 한반도의 철도와 도로를 잇기 위한 착공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이게 완성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가 열릴 수도 있는 건데 갈 길은 멀어도 희망을 담은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겁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 당기겠습니다. 하나! 둘! 셋!]

검은색 부품을 조여서 침목과 레일을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체결 작업입니다.

남과 북은 이렇게 도라산에서 불과 7㎞ 떨어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 연결 사업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현미/국토부 장관 : 개성으로 오는 철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70년 가까이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우리는 또 이렇게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국제사회 제재를 의식한 듯 북측은 사업의 동력이 민족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윤혁/北 철도성 부상 : 사업 성과는 우리 온 겨레의 정신력과 의지에 달려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며 주춤거려서는 (통일 열망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2008년 남북 경의선 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제 역할을 못 했던 판문역에 열차가 선 것은 10년 만입니다.

허허벌판, 영하의 날씨에도 오랜만에 훈기가 돌았습니다.

[김현미/국토부 장관 : 아, 추워. 악수. 이리 오셔요.]

남북은 도로 연결을 위한 첫걸음도 뗐습니다.

[하나! 둘! 셋!]

남쪽으로는 서울, 북쪽으로는 평양을 가리키는 대형 도로 표지판도 설치됐습니다.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북한 간 통합 교통망, 좀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지역의 간선 수송망,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륙 횡단철도로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측 참석자들은 9량으로 구성된 특별열차 편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역과 판문역을 오갔습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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