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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라인 측 "폭행 방조한 적 없다"…이승현父 추가 체벌 의혹 제기

미디어라인 측 "폭행 방조한 적 없다"…이승현父 추가 체벌 의혹 제기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상습 폭행 및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이 "폭행을 방조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반박을 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 등은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에서 진행된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문영일 프로듀서가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인 폭행을 했고, 부모에게 알리면 죽인다고 협박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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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창환 회장 측은 "문 프로듀서는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전담 선생님 역할을 수행했고, 약속 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당연히 체벌을 받는 걸로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문 프로듀서가 체벌 후 멤버 부모들에게 상처를 치료해주라고 연락한 적도 있고, 이승현 부친과는 이와 관련해 자주 연락했다."고 반박했다.

김창환 회장과 이승현 대표가 이승현에 가해진 문 프로듀서의 폭행을 방조 혹은 교사 했다는 주장에 대해 "회사는 문 프로듀서를 혼내고 재발 방지를 교육 했다."면서 고소인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2017년 6월 13일 이승현이 방송 스케줄을 펑크내고 문제를 일으키자 다음날 이승현의 부친이 김창환 회장에게 전화해 아들 일에 대해 사과했고, 문 프로듀서의 체벌에 대해서도 용서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창환 회장 측은 당시 이승현이 부친으로부터 추가 체벌을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사강 등 일부 멤버들이 이승현이 그날 새벽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죽도록 맞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고려대 법의학연구소의 감정 결과를 통해 추가 폭력의 의심된다는 소견도 함께 전하기도 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소인들이 여전히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 도를 넘어 남에게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제 그만 멈춰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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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문영일 프로듀서를 특수 폭행 및 상습 폭행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의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각각 불기소와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와 관련해 이석철과 이승현 형제의 변호인은 "기자회견 후 공식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석철은 지난 10월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던 프로듀서 문씨에게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총 10건의 폭행을 당했으며, 이승현은 A씨의 폭행 트라우마로 현재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 반박글 전문>

● 연습생 시절이던 2015년부터 지난 4년 동안 문영일 PD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고, 부모에게 알리면 죽이겠다고 협박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부터 전담 선생님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당시 멤버들은 문영일 PD와 자신들이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못했을 때나 잘못을 했을 때 당연히 체벌을 받는 것으로 인식.

체벌 후 멤버 부모들에게 상처를 치료해주라고 연락한 적도 있고,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이승현의 아버지와는 수시로 연락

● 2017년 6월 무렵, 아버지가 서울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이승현의 상처를 보게 되어, 당시 이승현의 머리, 엉덩이에 심한 상처가 발생했음에도 회사에서 치료를 해주지 않고 방치.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에게 항의를 해 재발 방지 약속. 문영일 PD를 물러나게 하기로 약속. 또 이승현 퇴출 후 김창환 회장을 비롯한 회사도 문영일 PD의 폭행을 교사 내지 방조했다는 걸 알게 됨.

→2017년 6월13일 이승현이 방송 스케줄을 펑크내고 문제를 일으키자 형 이석철의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급하게 상경하면서 문영일 PD와 이승현의 체별에 대해서 전화로 논의함.

다음 날 새벽 4시경 김창환 회장은 아버지, 어머니와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아버지는 문제를 일으킨 이승현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교육을 시키겠다고 다짐을 하고, 어머니는 문영일 PD의 조금 과한 체벌에 대해 속상해했지만 문영일 PD를 미워하지 않는다면서 용서하는 태도를 취했고, 문제를 일으킨 이승현에 대한 사과를 하고 부탁하였으며, 김창환 회장은 문영일 PD를 많이 혼냈다면서 두 사람을 위로함.

한편, 아버지는 체벌 후 문영일 PD를 만나 안아주고 달래주었고, 그후 문자로 다시 위로하면서 형제에게 좋은 스승이 돼주길 당부함.

회사에서는 문영일 PD의 체벌 행위를 알데 된 후(최초인지), 문영일 PD를 매우 혼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여러 차례 교육함.

회사는 문영일 PD의 폭행을 전혀 교사, 방조하지 않았음.

→회사는 문영일 PD의 체벌 후 집으로 돌아간 이승현을, 이승현의 아버지가 '새벽까지 추가 체벌'을 한 것으로 의심

● 재발방지 약속 지켜지지 않음. 그 이후에도 문영일 PD의 크고 작은 폭행, 가혹행위, 욕설 계속

→'엎드려 뻗쳐' 건과 관련하여 이승현이 이를 아버지에게 바로 알리자,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이전과 달리 완전 태도를 바꿔서 문영일 PD를 전화로 심하게 질책함.

이런 아버지의 질책에 문영일 피디는 화가 나서 멤버들을 모아, 신경질을 부렸고 이 상황을 이승현이 녹취하여 아버지에게 전달함.

이에, 화난 아버지가 2017년 8월20일 이정현 대표에게 문영일 PD의 해임을 요청함.

이정현 대표가 문영일 PD를 불러 1시간 가까이 교육을 하고 난 후, 문영일 PD는 카톡으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사과하면서 스스로 자숙기간을 요청함.

이에 회사에서는 1주일의 자숙기간을 부여하였고, 김창환 회장이 귀국 후 부모를 만나 문영일 PD를 교육시키겠다고 함.

이와 같은 상황이라 문영일 PD의 추후 어떠한 체벌이나 가혹행위도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었음.

● 회사를 그만 둔 문영일 PD가 2018년 10월 다시 복귀, 멤버들이 공포에 떨며 전전긍긍

→문영일 PD는 2018년 1월14일자로 퇴사 조치 됐다가, 이석철을 비롯한 일부 멤버들의 요청과 업무공백을 고려하여 멤버들과 협의 후에 2018년 3월1일자로 복귀시킴.

그 누구보다 이석철이 문영일 PD의 복귀를 강하게 요청함

2018년 3월부터, 부모는 지인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카톡 대문 사진과 메시지에 문영일 PD와 회사를 향한 화난 마음을 공격적으로 표현함.

반면에, 이승현은 회사의 노력의 결과 2017년 6월13일 이후 소원했던 문영일 PD와의 관계가 다소 회복되는 결과를 보임

● 김창환 회장에게 문영일 PD 복귀 항의하자, 이승현 퇴출

→회사는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이승현을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하여 왔지만, 2018년 10월4일 김창환 회장이 악기라인 3명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김창환 회장에게 씩씩거리며 대드는 상황까지 발생하여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서 이승현을 멤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함.

● 비인간적인 회사와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 결론. 이제와 어렵게 폭로 결심

→2018년 10월4일 이승현을 멤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고 통보한 후, 10월5일에 부모가 회사를 방문하며 다시 교육시켜 오겠다면서 재고해줄 것을 사정하였으나,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음을 이야기함.

이후 형 이석철이 휴가를 요청하여 허락하였고, 이석철은 이 기간 동안 다른 멤버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하면서 녹취를 시도하였고, 김창환 회장과 면담과정을 녹취하는 등 사전준비를 함.

● 지난 기간 회사의 노력

→ 회사에서는 멤버들이 서로를 사랑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는 아티스트,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우고자 하는 모토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였음.

특히 2017년 6월13일 사건 이후에는 문제 많은 이승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특별 관리를 하였음.

사진=백승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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