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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주민 의견 무시한 GTX-A노선 착공식 일방 강행 유감"

서울 강남구 "주민 의견 무시한 GTX-A노선 착공식 일방 강행 유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사업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정부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착공식을 강행하려 한다"며 공식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구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과 만남의 자리를 갖기도 전에 GTX-A노선 계획을 확정하고 착공식을 진행하려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GTX-A노선의 파주 운정∼서울 삼성 구간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착공식을 할 예정입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지하 40m 이하 터널로 연결하는 것으로, 설계속도 200km/h, 최고 운행속도 180km/h입니다.

강남구는 "노선 일부가 주택가 지하로 예정돼 안전과 소음, 진동 등 주거환경 침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도 주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는 청담동 주민들에게 최소한 설명하고 대화하는 자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강남구는 앞서 2015년 11월 4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6번에 걸쳐 안전성 담보를 위해 GTX-A 노선을 한강으로 우회하도록 국토부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남구는 "국토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지난달 16일 최종 노선을 결정하고 실시계획승인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 공고를 구에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강남구는 주민 4천500여명에게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현 노선을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받아 구 의견과 함께 이달 10일 국토부에 전달했습니다.

강남구는 "면담 요청에도 국토부가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설득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서둘러 착공식 거행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주민과 국토부 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밝혔습니다.

GTX-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70∼80% 단축돼 수도권 주민 생활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이 사업이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 없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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