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러,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는 프레디 머큐리와 생전 연인이었던 메리 오스틴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머큐리는 자신이 가진 부동산 중 절반 가량을 전 여자친구인 메리 오스틴에게 남겼습니다.
머큐리가 오스틴에게 남긴 재산은 우리 돈으로 약 290억 원 상당의 런던 저택과 약 112억 원 가량의 재산, 또 퀸의 저작권 수입 중 자기 몫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큐리에게 짐 허튼이라는 연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스틴이 재산을 받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1969년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6년 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나갔고, 머큐리는 오스틴에게 청혼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 후, 머큐리는 어느 날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스틴에게 커밍아웃했습니다.
머큐리의 성 정체성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던 오스틴은 "당신은 양성애자가 아니라 동성애자"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큐리와 오스틴의 관계는 그날로 끝났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고 곁에 머물렀습니다.
머큐리는 죽기 직전까지도 동성 연인인 짐 허튼과 교제 중이었지만, 유산은 허튼이 아닌 오스틴에게 넘기기를 원했습니다.
오스틴이 머큐리에게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을 권했으나, 당시 머큐리는 "당신이 내 아내가 됐다면, 이건 다 당신 것이었을 거예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머큐리는 임종을 지킨 허튼에게는 5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7억 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성=이선영 에디터, 사진='미러'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