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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에도…소비자 반응 싸늘한 이유는?

<앵커>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시대가 열린 지 이제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다고는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받을 혜택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스스로 제어하는 자율주행차, 원격으로 치료받는 의료 서비스, 오지로 찾아가는 드론 택배.

새로운 초고속 통신 5G 시대가 만들어 갈 미래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여전히 관련법 제정과 규제 정비가 제자리걸음만 하면서 기술이 있어도 서비스 구현이 불가능하고 인프라 개발도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습니다.

전용 단말기가 나오는 내년 3월부터는 일반 소비자들도 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보다 스무 배 이상 빠른 '속도'를 빼고는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김민채/경기 김포시 : 예전이나 와이파이가 속도가 높지 않았다고 하지만 요샌 정말 잘 돼서 (5G가) 크게 도움이 될까 싶어요.]

[윤근하/서울 마포구 : 사실 지금도 불편함 없이 빠른데 그 이상 빨랐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 좀 자세히 보여주면.]

빨라지는 속도에 따라 요금도 올라가고 단말기 가격도 올라가지만, 정작 차별화한 서비스가 없는 겁니다.

3대 이동통신사는 먼저 스마트공장 등 주로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고객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봉규/연세대 학술정보원장 : 세계 최초로 됐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5G 상용망을 이용해서 어떤 서비스를, 어떤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가를 고민할 때가 왔다고(생각합니다.)]

첨단 기술 플랫폼만 있을 뿐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 소비자 외면은 물론 관련 산업 발전도 요원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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