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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연말 극장가 관객 쟁탈전…외화 웃고, 한국영화 울고

성탄·연말 극장가 관객 쟁탈전…외화 웃고, 한국영화 울고
연말 극장가에 한국영화와 외화 간 치열한 관객 쟁탈전에서 한국 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DC코믹스 영화 '아쿠아맨'은 성탄절 이브에 34만3천788만명을 동원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성탄절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41만2천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추세라면 역대 DC 유니버스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의 최종 관객 226만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등장하는 범블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범블비'는 '전야 개봉' 명목으로 24일 오후 개봉했습니다.

범블비'는 전날 7시간 만에 8만5천254명을 불러들였고, 25일에도 '아쿠아맨'에 이어 실시간 예매율 2위(16.6%)를 차지했습니다.

최종 집계는 안 됐지만,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선두 경쟁에서 한발 멀어진 양상입니다.

'마약왕'은 전날 19만1천144명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으나, 성탄절 실시간 예매율은 6위로 떨어져 선두권에서 밀려났습니다.

총 900만명 이상을 동원한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충무로 최강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송강호가 호흡을 맞춰 초반 화제 몰이를 했으나, 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기형식의 구성이 관객에게 낯설게 다가가면서 흥행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도경수 주연의 '스윙키즈'는 공식 개봉일인 19일에 앞서 지난 14∼16일 유료시사회를 통해 10만여명을 동원하며 출발했습니다.

'스윙키즈'는 개봉과 동시에 3위로 출발했고 24일에는 '보헤미안 랩소디'에도 밀려 4위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한 탭댄스단 이야기는 참신했으나, 다소 산만하고 '흥겹다'는 홍보 문구와 달리 예상외로 무겁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극장가에선 한국영화들이 고전하면서 지난 추석 극장가 악몽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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