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쟁과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중국이 최근 내년 경제 운영 방향을 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대규모 감세 등 적극적 재정 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중국 경기 전망에 관한 확신이 급속히 꺾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를 멈출 정책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21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감세 규모를 올해보다 늘리는 한편 인프라 건설용 지방정부의 특수목적 채권 발행량을 확대하는 등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내년 경기둔화 흐름에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온건한 통화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혀 기존보다 더욱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펴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채 문제가 중국 정부의 발목을 잡으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다시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