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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 1% 내외로 안정 전망"

"내년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 1% 내외로 안정 전망"
▲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찾은 시민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내년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이 1% 내외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의 허문종 연구위원은 '9·13 대책 이후 서울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규제 강화, 거래 감소 등으로 내년 서울 주택시장은 안정되겠으나 대기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하락 전환하기보다는 1% 내외의 강보합"을 보일 것으로 25일 예상했습니다.

허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정책에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점을 고려할 때 2015년 9월 주거안정대책부터 시작된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는 시차를 두고 서울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이번 9·13 대책은 과거 강도가 가장 높았던 참여정부 당시보다 전방위적이고 촘촘하게 짜여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허 연구위원은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기보다는 강보합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를 들었습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수요기반이 견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올 3분기 기준 단기유동자금이 1천105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63.2%에 달한 점이 그 배경입니다.

또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이 다른 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고, 대기수요가 상당한 점은 추가 매수 여력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진행된 서울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의 경쟁률이 42대 1을 기록한 점이 그 방증입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건설사 보증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아 청약에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했습니다.

서울 주택시장의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도 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매매-전세가 갭의 확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등입니다.

특히 허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기는 하나 참여정부 당시처럼 규제 강화 이후 대내외 거시적인 충격이 더해질 경우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급랭할 수 있어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우려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은 늘어나지만 서울 선호지역의 아파트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실질적인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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