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사고 학생들 상태 호전…건물주 "보일러와 무관" 주장

<앵커>

강릉 펜션 사고로 입원 중인 학생들의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2명이 퇴원했고, 원주로 이송됐던 학생 가운데 1명도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4일) 오후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 2명이 추가로 퇴원했습니다. 사고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7명의 부상 학생 가운데 모두 3명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강릉 아산병원은 남은 환자 2명 모두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며 그중 1명은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주 세브란스 중환자실에 있던 2명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학생 1명이 의식을 완전히 회복해 어제 일반병실로 옮겼고, 나머지 한 학생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차용성/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료학과 교수 : (중환자실 입원 학생은) 소리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제가 말로 지시하는 것들에 대해서 일부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합병증에 대비해 앞으로 최소 한 달 정도는 입원 치료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전·현 펜션 건물주와 운영자, 시공자 등을 계속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건물을 지은 건축주와 리모델링을 한 두 번째 소유주 모두 보일러 사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예상됩니다.

경찰은 여러 차례 보일러 가동 실험을 하며 이번 사고가 급기구 안 벌집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쯤 관련자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