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리 지르는 사람들 바로 뒤 파도가…" 인니 쓰나미 당시

<앵커>

그제(22일)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쓰나미 참사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80명 넘게 희생됐고 아직 찾지 못한 사람도 수십 명에 이르는데 추가 쓰나미 가능성도 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파도가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일대를 덮치던 순간.

해변 호텔에 있던 교민 송주영 씨는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과 같았다고 말합니다.

[송주영/현지 교민 : (호텔) 밖에 있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로비로) 뛰어 들어오더라고요. 보니까 뒤에서 파도가 따라오고 있었고요. 2층까지 유리가 깨지는 것 보고 저희도 놀라서 나왔거든요.]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일행 7명은 황급히 산길을 따라 대피했습니다.

[송주영/현지 교민 : 앞쪽에 산 보고 길을 뚫고 올라간 거죠. 웅덩이에도 빠졌고, 신발은 진흙탕에 분실했고요. 맨발로 전부 산에 올랐죠.]

지금까지 집계된 이번 쓰나미 희생자는 281명, 하루 만에 6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상자는 1천 명이 넘고 실종자는 50여 명에 달합니다. 사망자는 모두 현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폐허가 된 사고 현장에서는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의 구조 작업이 오늘도 이어졌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임시 거처에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쓰나미 이재민 : 정말 겁이 났어요. 지금 이틀 동안 집에 못 돌아가고 있는데, 사위에게 집을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추가 쓰나미 발생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해안지대 주민 3천여 명을 고지대로 대피시켰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