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미군 철수' 행정명령 서명…파병 3년 만에 귀환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의 철수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군 관계자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AFP 통신에 "시리아에 관한 행정명령이 서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명령은 미군 병력이 시리아에서 언제, 어떻게 철수할지에 관한 내용을 간략히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시리아 주둔 미군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말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 즉 이슬람 국가 격퇴를 목적으로 파병된 지 3년 만에 귀환하게 됐습니다.

현재 시리아에서는 미군 병력 2천600여 명이 주둔 중이며, 몇 주 후 철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슬람 국가에 맞서 우리가 이겼다. 역사적인 승리 이후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데려올 시간이 됐다"며 철수 방침을 처음 밝혔습니다.

이에 반발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사임하고, 공화·민주 양당이 초당적으로 철군에 반대하는 등 커다란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