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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오늘 생일인데…" 인니 쓰나미에 아내·친구 잃은 밴드 보컬 '눈물'

[스브스타] "오늘 생일인데…" 인니 쓰나미에 아내·친구 잃은 밴드 보컬 '눈물'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일대를 강타해 사상자가 1천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생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난 22일 저녁, 르숭 해변 리조트에서 공연 중이었던 록밴드 '세븐틴'의 보컬리스트 리피안은 아내와 친구를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당시 공연장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을 무렵, 무대 뒤편에서 거대한 물살이 밀려들었습니다. 물살은 무대 위에 있던 밴드 멤버는 물론 현장에 있던 관객을 덮쳤습니다. 
 

(▲ 사고 당시 영상 0:25부터)

이 사고로 밴드의 베이시스트 바니와 매니저 오키가 숨졌고, 드럼연주자 앤디와 기타 헤르만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보컬 리피안은 사고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숨진 동료를 애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쓰나미 록밴드 세븐틴
리피안은 이어 부인도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그들을 찾고 싶다. 무사했으면 좋겠다"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리피안은 아내와 함께 프랑스 에펠탑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오늘은 아내 생일이다. 생일 축하해, 얼른 돌아와"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에 따르면 순다 해협을 덮친 쓰나미로 최소 222명이 다치고 84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도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쓰나미
현지에서는 실종된 이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인스타그램 'ifanseventeen')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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