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 "EGR 설계 용량 부족 탓" BMW 화재 원인 민관합동조사결과

국토부와 BMW 화재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은 오늘(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BMW 화재 관련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BMW 차량 화재 원인으로 EGR, 즉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쿨러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를 지목했습니다. 조사단은 누수된 냉각수가 엔진오일 등과 섞여 EGR 쿨러·흡기 다기관에 엉겨 붙어 있다가 섭씨 500℃ 이상 고온의 배기가스가 유입되면서 과열·발화돼 화재로 이어졌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차량 시험 과정에서 EGR 쿨러 내 냉각수가 끓는 현상, 보일링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냉각수 보일링이 EGR 설계결함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고, 또 EGR 밸브 반응속도가 느리거나 완전히 닫히지 않는 현상과 이에 대한 경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BMW가 차량결함을 은폐·축소하고 늑장리콜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BMW는 당초 올 7월에야 EGR 결함과 화재 간 상관관계를 인지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2015년 이런 위험을 감지하고 독일 본사에 TF를 꾸려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BMW에 대해 형사고발, 과징금 112억원 부과, 추가리콜 등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김원배, 영상편집=김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