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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또 미성년 성추문…전직배우 폭로 "16세 때부터 성관계 했다"

우디 앨런 또 미성년 성추문…전직배우 폭로 "16세 때부터 성관계 했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 우디 앨런(83)이 40여 년 전 10대 소녀와 성적인 관계를 비롯한 교제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전직 모델 겸 배우 크리스티나 엥겔하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1976년 10월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우디 앨런을 만났고 사랑에 빠져 이후 4년 동안 교제를 했다."고 털어놨다.

엥겔하트는 "당시 레스토랑 냅킨에 내 전화번호를 적어서 우디앨런에게 건넸다. 곧 그에게 연락이 왔다. 첫 만남이 있고 몇 주 만에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맨해튼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성관계를 했다. 첫 만남에서는 나이를 정확히 말 안했지만 근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모델이라고 소개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엥겔하트는 만 16세, 우디 앨런은 41세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25년이지만 나이차이보다 더 문제인 건, 뉴욕 주의 성적인 동의 연령은 만 17세 이상이기 때문.

엥겔하트의 주장대로 두 사람의 첫 성관계가 1976년 12월 4일 이뤄졌다면, 엥겔하트가 만 16세였을 당시 우디 앨런과 성관계를 맺은 셈이기에 우디 앨런을 향한 또 다른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엥겔하트는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교제가 끝난 이유는 앵겔하트가 우디 알랜의 전 동거녀 미아 패로우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다.

앵겔하트는 "어느 날 그가 나에게 미아 패로우를 소개했고 크게 당황했다. 내가 그의 여자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관계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이었던 것이다. 크게 실망 했지만 미아 패로우는 우디 앨런에게 더 어울리는 여성이었고, 그도 그녀를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관계가 끝이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42년 만에 우디 앨런과의 관계를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 앵겔하트는 "그를 공격하거나 끌어내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앵겔하트는 "내 과거 사랑에 대해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싶었다, 우디 앨런에게는 큰 유감이 없다."면서 우디 앨런을 둘러싼 다양한 성추문들에 대해서도 그는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을 지지하지만 내 경우는 미투 폭로와는 다르다. 알렌과의 관계는 권력자에 의해 조종 당하거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게 아니었다. 다른 피해자들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는 아니다. 스스로를 피해자로 규정짓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앵겔하트는 우디 앨런과의 관계에 대해 "나는 그를 정말로 사랑했다. 그도 나를 사랑했을까? 아마 좋아하긴 했을 것이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내가 순진했다."고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우디 앨런은 앵겔하트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을 표하지 않았다.

앞서 우디 앨런의 입양딸 딜런 패로우가 2014년, 자신이 1992년 7살이었을 당시 양아버지인 우디 앨런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해 파문을 일으켰다.딜런 패로우는 미아 패로우의 양녀였으나, 7세 되던 해부터 앨런에게 입양됐다. 이후 우디 앨런은 미아 패로우와 이혼하고 그녀의 또 다른 양녀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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